200210 아침큐티
# 200210 아침큐티
호세아 1:1 - 2:23
호세아 1:2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하나님은 호세아가 이스라엘같은 삶을 살게 하셔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신다. 학자들은 고멜은 처음에는 첫째를 낳을 때 까지는 음란하지 않았으나 둘째를 낳을 때부터 음란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둘째는 호세아의 딸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습이 이와 같음을 호세아서에서 많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낳으신 것을 잊고 패악하고 음란한 백성이 되어 바알을 숭배했다. 바알 숭배도 얼핏 설교 때 들었었지만 그 과정이 상당히 불쾌하고 비윤리적이고 음란한 모습이 많았었다. 이스라엘은 왜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패역한 백성이 되었을까.
아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 어려웠을 수도 있고, 자신의 정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지금 시대와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믿기 힘들었고 순종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크게 지적하시고 그 부끄러움을 드러내신다.
나의 신앙은 이스라엘과 많이 다르지 않다. 이미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는 확실하다. 내게 믿음이 생겼고, 나의 마음이 하나님을 알고 있으며 나의 인생, 나의 진로를 하나님이 신실하게 이끌고 계심을 믿게 되고, 힘들 때 하나님이 마음을 위로하심을 느낀다. 겸손을 가르치시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지혜를 주시며 지금도 나를 변화시키시며 이끌고 계심을 느낀다.
하지만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과는 별개로 나의 마음은 자꾸 하나님과 멀어지려 하고 벗어나려고 한다. 그만큼 내게 하나님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교만이 여전히 크고, 세상의 가치관과 동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으며,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할 때가 있다. 그토록 나도 이스라엘과 같이 패역하고 은혜 받을 이유 없는 사람이다.
이스라엘이 반면교사가 된다. 구약은 나를 하나님께로 향하게 만든다. 가증스러운 이스라엘의 모습을 따르지 않도록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준다.
하나님이 패역한 이스라엘을 끝까지 신실하게 이끄시고 회복시키신 것처럼 온전하고 신실한 길을 원하는 내게도 그 은혜를 베푸시기를 소망한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온전히 하나님을 따를 수 없는 내 어두운 마음 가운데, 피 흘리는 시뻘건 마음 가운데 찾아오셔서 부디 그런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게 하시기를 소망한다. 내 정욕과 세상의 가치관에 지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좁고 협착한 길이지만 결국 나를 높이고 나를 살리며 생명을 주는 좋은 길임을 항상 마음 가운데 품고 있기를 소망한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
호세야 2:7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사람은 참 어리석다. 결국 어려움을 겪어보고 아픔을 느껴봐야 밝은 곳으로 돌아온다. 나도 어리석기에 아픔을 느끼고 고난을 겪어보지 않으면 성숙해지지 못하고 믿음이 자라나지 못한다.
사람의 시야가 참 좁을 때가 있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과학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삶이 점점 윤택해지고 사람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현명해지는 듯하지만 여전히 사람은 한 줌의 티끌같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사람, 그 능력의 헤아릴 수 없는 높음 아래에 사람은 너무나도 작은 존재이다. 높아지려고 하지만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는 체하지만 스스로의 마음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하나님 앞에서는 참 작은 것임을 느낀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런 작은 존재를 굉장히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 사랑은 너무도 좋고 기쁜 것이다.
그래서 나도 많이 공부할수록 내가 공부하고 아는 것들이 참 작은 것임을 느끼고 겸손하게 된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공부를 많이 할수록 내가 아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음을 느낀다. 그저 어느 자리에 있든 기도하며 하나님을 따르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며 전도의 마음을 품는 것이 위대하고 좋은 일임을 기억하고자 한다. 그리고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열매가 맺히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저의 모습이 저의 더러움에 먹혀 변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함으로 저의 믿음이 변하지 않게 하시고, 제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사랑 있고 하나님 뜻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날마다 함께 하시옵소서. 그 삶이 열매 맺는 삶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